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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1 [BR] 미래 마인드(Future Minds)
Book Review2009/04/01 01:17



 하워드 가드너를 처음 만난 건 '통찰과 포용'이란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책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저자인 하워드 가드너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몰랐던 사람과 처음으로 인사를 하면 그 다음부터 눈에 들어오지요. 그런 것처럼 가드너는 그 이후에도 이런 저런 인연으로 지면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가드너를 이번엔 신간 [미래 마인드]로 다시 만났습니다. 이 만남도 예정된 것이 아닌 우연이었습니다. 책장 옆 책상에서 공부를 하다 고개를 들었는데 하워드 가드너의 이름이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얼른 집어들었습니다. 작년 11월에 나왔으니 꽤 신간입니다. 책의 첫 인상은, '대담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마인드를 일러 주는 것이니 선정하는 데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그동안 그는 다중지능이론이니, 뭐니 해서 여러가지 '마인드'들을 많이 소개했거든요. 서문에도 고민의 흔적이 보입니다. 책 소개는 어쩌면 아래의 인용으로 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The empires of the future will be the empires of the mind"
미래의 제국은 마음의 제국이 될 것이다

-윈스턴 처칠. 1943년 하버드대학 학위 수여식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 마음


하워드 가드너가 말하는 다섯 가지 마음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오랜만에 해보네요!)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사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워드 가드너가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과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하니 우리에게 참 중요한 마음들인가 봅니다. 어찌 보면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마음들. 저자의 말로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1. Disciplined Mind (훈련된 마음)
 아웃라이어에서도, 다른 책에서도 10년 법칙 이야기는 자주 등장합니다. 아마도 10년법칙(또는 1만시간의 법칙)이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정설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가드너도 이 10년 법칙 이야기를 꺼냅니다. 적어도 10년 이상 노력하여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높은 수준을 요하는 직장에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으며 저급한 업무에 할당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 Synthesizing Mind (종합하는 마음)
 요즘과 같이 정보가 넘쳐 흐르는 세상에서 종합하는 능력을 갖지 못하는 사람은 그 정보의 양에 압도될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으나, 이미 공개된 여러 정보를 가지고 얼마나 잘 버무려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지가관건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인 듯 합니다.

3. Creating Mind (창조하는 마음)
 책을 보면 창조와 관련된 인간의 역사까지 내려가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창조성을 신으로부터 특수한 능력을 받은 사람만이 가진 것으로 보았다고 하지요. 지금의 우리는 창조적일 것을 강요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가드너는 재미있게도 창조성을 갖지 못한 사람은 컴퓨터에게 그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4. Respectful Mind (존중하는 마음)
 저는 시골의사 박경철님의 블로그 소개란에 있는 표현을 참 좋아합니다. "경박단소 키치의 시대, 원본이 사라진 포스트모던의 시대에, 진지함이란 새로운 형태의 소외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모든 게 참 가볍습니다. 가드너는 그런 가벼움을 경계합니다. 사람 사이에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존중하는 마음이 결여된 사람은 타인으로부터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5. 윤리적인 마음 (Ethical Mind)

  이 지구가 황량한 행성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윤리적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생각. 참으로 큰 그림이자 지구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예의 바른 일꾼이나 책임감 있는 시민이 없는 세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윤리적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다섯 가지 마음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


 위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마음은, 한 개인의 성공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의 공영을 위한 마음입니다. 가드너도 그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의 다섯 가지 미래 마인드가 진정으로 의미 있다면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세상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짧게 옮겨 놓아서 그다지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책을 읽으며 다섯 가지 마음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습니다. 윤리성이나 존중하는 마음은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에게서 점차 사라져가는 마음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듯이 우리 모두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마음'들이 필요합니다.

 책이 얇아서 금방 읽었습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번역이 좀 들쭉날쭉합니다. 잘 된 부분은 이해하기가 쉬운데, 어떤 부분은 좀 이해가 잘 안됩니다. 마치 '국가' 번역본을 읽는 느낌이 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은 함부로 말하기가 좀 그렇지만 책을 보시게 될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낄지 궁금합니다.


미래 마인드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하워드 가드너 (재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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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