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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23 [BR] 끌리고쏠리고들끓다
Book Review2009/03/23 16:41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라는 톡특한 제목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합니다. 영어 원제는 [Here Comes Everybody]인데 참 멋들어지게 번역했습니다. 더군다나 부제가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입니다. 거창하지요. 그리 두껍지도 않은 책입니다만, 어느정도는 부제에서 제시한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미국에서 출판되어 우리나라엔 6월에 번역되어 나왔으니 저는 뒷 북을 친 셈이 됩니다. 이 책이 주로 우리가 겪고 있는 트렌드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기에 그 점에서는 조금 아쉽습니다. 하지만 전반적 변화의 흐름을 늦게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되었네요. 그러니까 이미 겪고 있던 변화를 책으로 다시 검증한 것이 됩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 언제 무엇이 변하는가?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늘 중요합니다. 지금은 인텔의 고문을 맡고 있는 '앤디 그로브(Andy Grove)'는 편집광이 되라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트렌드를 앞서 읽으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성공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변화의 트렌드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주지시켜 주면서 글을 시작합니다.

저자가 말하는 주된 트렌드는 웹의 진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우리에게 인터넷이 등장하고 개개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면서 대중의 목소리가 커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과거에는 특정인이나 기관, 단체가 할 수 있었던 일을 이제는 개인들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과 관련지어 설명한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힘은 이동하고 흩어지는 반면, 대중은 이곳저곳에서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끌리고, 쏠리고, 들끓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함의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썩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하게 책의 전반적 내용이 끌리고, 쏠리고, 들끓고 있어서 한 마디로 복잡합니다. 책을 좀 더 두껍게 만들어서 공간을 넓혀 읽기 편하게 했으면 좋았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자가 갖고 있는, 또는 연구한 내용이 많기는 한데 이를 한 권의 책에 풀어내다 보니 중간에 흐름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중간에 읽으며 여러가지로 퍼지는 이슈들을 그냥 비즈니스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선택적 독서를 한 셈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했고, 기본적으로 웹은 계속해서 진화한다는 것과 기업과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의 밀도도 증가한다는 가정을 했습니다.


a. 기회

-마케팅 툴의 다변화
기업에게 있어 웹의 진화와 적극적으로 정보의 재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은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급격히 성장하며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블로그 마케팅도 한 예로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의 방법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자면 기업이 관리해야 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증가한 것이라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b. 위기, 진화하는 소비자

-위기관리
앞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요즘의 소비자들은 똑똑합니다. 웹의 진화는 정보의 접근성을 크게 증가시켰고 과거에는 소수에게 한정되었던 정보가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되었지요. 본문에서도 언급이 됩니다만 과거처럼 기업이 소비자에게 더이상 권위적일 수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그렇다면 가만히 있을 소비자들이 아닙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의 발달은 대중들이 이슈를 확대, 재생산하고 논의할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 채널의 증가로 볼 수 있겠는데, 이것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PR 에이전시들이 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진화해가는 소비자에게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전문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매니저들이 생겨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서 나아가, 제가 생각하는 웹의 진화와 관련한 트렌드의 핵심은 기존의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의 일부분을 소비자들이 맡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의 영역 침범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변화에 기업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추가적인 변화도 따라올 것입니다. 결국 이 책은 그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찾기 전에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야?'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 : 새로운 사회와 대중의 탄생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클레이 서키 (갤리온,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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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