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화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다시 말해서 컨텐츠가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대개 컨텐츠가 있는 사람은 자신만의 호불호, 혹은 세계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이미 형성된 그 세계에서 답을 끄집어냅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만약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고 가정해보세요.
지금까지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은 무엇입니까?
어떤 책이 머리속에 떠오르세요?
저는 단연코 히로나카 헤이스케의 '학문의 즐거움' 을 꼽을겁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무렵 아버지로부터 선물받은 이 책은,
저를 형성하는 정신적 토양의 많은 부분을 이루었습니다.
제게 있어 이 책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 가치 중에서 으뜸으로 꼽는 것은 바로 이 한마디입니다.
사는 것은 배우는 것이며, 배움에는 기쁨이 있다.
사는 것은 또한 무언가를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창조에는 배우는 단계에서 맛볼 수 없는 큰 기쁨이 있다.
이 책은 한동안 고향 집 제 방 책장에 꽂혀있었습니다.
명절에 다녀올 때 가지고 올라왔지요.
그랬다가, 제가 과외하는 학생 읽어보라고 빌려줬던 것이 몇 달이 지나서
오늘 돌려받았습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니, 어렸을 적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다시금 삶에 대한 애정이 벅차오릅니다.
무려 1992년에 인쇄된 책입니다.
그때는 책값이 3,800원이었네요.
저는 이 책을 잘 보관했다가 제 아들에게 물려줄 겁니다.
읽고 뭔가 느끼는것 같으면 대성공입니다.
이 책을 읽고 싶으신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흔쾌히 빌려드리겠습니다.
읽는 시간 이상으로 보상해 주는 책입니다.
제가 그 증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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