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2009/01/06 15:05






추운 겨울이다. 이런 추운 겨울에 들려오는 따뜻한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 준다. 각종 매체에 ‘아름다운 기부청년’으로 소개된 바 있는 고영 컨설턴트. 그의 이야기는 분명히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고,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대출받아서 기부하는 컨설턴트

외국계 컨설팅 기업에서 일하는 고영(33) 컨설턴트는 연봉의 80%를 기부한다. 버는 돈은 1년에 대략 1억쯤 된다고 하지만 그는 현재 4,000만 원에 달하는 마이너스 통장을 갖고 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고시원에서 살았다. 지금은 주위의 도움으로 7평짜리 원룸에서 꿈으로 가득 찬 대학생 두 명과 함께 살고 있다. 또 그는 최근 유산을 유니세프에 모두 기부하겠다고 변호사의 입회 하에 서약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나누는 삶을 살아가는 고영 컨설턴트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0년을 내다보는 꿈과 컨설턴트라는 직업

인터넷에서 ‘고영 컨설턴트’로 검색을 하면 그에 관련된 수많은 기사를 만날 수 있다. 알려진 이야기 외에 아직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던진 첫 번째 질문이 바로 “왜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택하였는가?”란 것이었다. 그의 대답은 꿈을 말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제겐 30년을 내다보는 꿈이 있습니다. 스물여섯 즈음에 갖게 된 꿈입니다. 통일 한국 이후의 조직 설계를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조직을 경험해 봐야 합니다. 각 조직의 생산성은 곧 국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많은 조직을 경험해볼 수 있는 직업이 뭘까, 고민한 결과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꿈. 그는 맹자의 이야기를 들어 조직을 변화시키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전에 네가 속해 있는 고장을 변화시키고, 고장을 변화시키기 전에 속해있는 단체를 변화시키고, 단체를 변화시키기 전에 자신을 변화시켜라.” 그는 주변의 많은 대학생이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꿈을 꾸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자신, 그리고 속해있는 단체를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와 대학 문화를 변화시켜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그래서 ‘대학문화 NGO’를 만들어 실제로 활동을 전개하였다. 생각을 행동으로 실현시켰다.

“대학생들을 보면 책임을 잘 지려 하지 않습니다. 책임지는 문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비판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처음으로 실시 한 운동은 고연전이 열리던 잠실벌에서 ‘내가 앉아있던 자리만은 깨끗하게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쓰레기 줍기 운동이었다. 이어 여러 활동을 통해 조직의 힘을 경험하였다고 한다.

“혼자 했으면 못했을 일들을 조직을 만들어서 함께 하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재학 시절 그는 ‘정치개혁 대학생연대’, ‘총선정국대학생연대’ 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위한 조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치나 경제에서 말하는 거시적 담론보다 구체적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의 생산성과 가치관, 문화가 변화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서는‘어떤 문화를 가진 조직을 만들 것인가?’,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한다.

통일에 대한 고민, 통일한국을 만든 후의 조직설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그를 컨설턴트로 이끌게 된 것이다.



변화의 앞에 선 창조적 소수

살아가는데 필요한 약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누는 그. 그의 꿈은 개인의 꿈을 넘어 변화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다. 그가 이런 삶을 그리게 한 신념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존 스튜어트 밀이 이런 말을 했어요. 단지 관심만 있는 아흔 아홉 명은 신념에 가득 찬 한 명을 이길 수 없다고. 토인비의 사관(史觀)도 창조적 소수가 늘 역사를 바꿔나간다는 것이지요. 작은 혁명이나 지속적인 변화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일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단지 관심이 아닌 신념이에요.”

이런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은 그의 어머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늘 봉사하시는 어머니를 보며 자라왔다. 남들을 도우셨던 그의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그에게 남을 돕는 삶을 가르쳐 주셨다.

“어머니께서 아버지 친구분이 힘드실 때 제가 초등학교 6년간 다니며 모았던 통장을 깨서 도와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셨어요. 자연스레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부도가 나서 집이 힘들었을 때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을 잊을 수 없어요. 이렇게 제가 돕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기부는 정말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습니다. 습관과 같은 것이 되어버려서 안하면 오히려 이상해요.”

이어 군대에서의 인상적인 경험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주었다.

“대대장님이 말씀해주신 게 잊혀지지 않아요. 매화는 겨울에 혼자 핀다. 그러나 다른 꽃들은 남들이 알아주기 위해 핀다. 매화의 정신을 배우라며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남들이 알아주든 아니든 그냥 피는 거지요. 남이 그 길을 간다고 따라는 게 아니듯이,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꽃이 피어야 한다고 생각되면 피는 겁니다. 그 올곧은 정신을 배웠습니다.”

신념을 지키는 것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한다는 그의 말. 몸에 꼭 맞는 옷처럼 그의 신념은 그에게 자연스러워 보였다. 신념으로 가득 찬 그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았다.


사회적 기업을 돕는 봉사 조직 SCG(Social Consulting Group)



고영 컨설턴트가 현재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 중의 하나는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하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을 컨설팅 하는 SCG를 만든 초대 멤버 3명 중의 한 명이자 대표로 활동하고 있었다.

“SCG는 사회적 기업과 시민 사회단체, 국제기구를 최고의 품질로 컨설팅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컨설팅 그룹입니다. 처음에는 3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24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회계사, 컨설턴트, 마케터, 투자가, M&A전문가. 그 외에도 업종별로 함께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멤버들로 구성된 컨설팅 기업이 받는 수임료는 과연 얼마일까. 놀랍게도 컨설팅 비는 무료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비스의 질이 낮아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가 말했듯이 ‘최고의 품질’이 보장되는 컨설팅이다.

“정말 사회적 기업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고서를 던져주는 컨설팅이 아니에요. 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양식문서까지도 만들어 드립니다. 그분들이 사회적 기업가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드리는 것도 저희의 역할입니다.”

2009년에는 100명의 전문가들이 SCG와 함께하고, 전국에 지부를 설립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현재 함께 일하는 재단과만 이루어지고 있는 협약 관계도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SCG는 사회적 기업을 도울 수 있는 단체들과 정부 기관, 대학생들을 이을 수 있는 허브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2009년 하반기에는 한국 사회적 기업 포럼을 개최해서 15개의 업종에서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이 설립되는 현실적인 방안을 구상해보고자 합니다.”

해외에 있는 비슷한 목적을 가진 단체들과 SCG를 연결시키고 세계 사회적 기업 혁신포럼을 개최하고 싶다는 그. 그의 꿈은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인턴들이 빨리 성장해서 여러 군데에서 전문가로 활동했으면 합니다. 지역주민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도 해야할 일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단잠을 잘 수 있는 주말 아침에 고영 컨설턴트를 비롯한 전문가들과 대학생 인턴들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최전선에서 선한 씨앗을 뿌리고 있다.



꿈을 실어 나르는 수레바퀴, 사회 운동가의 정체성

“저는 제 삶을 움직이는 7개의 수레바퀴가 있습니다. 혁명의 어원도 수레바퀴를 돌리는 것에서 나왔지요. 시간의 흐름과 함께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SCG에 이은 향후 계획을 대한 물음에 그는 7개의 수레바퀴 이야기를 꺼냈다. 그의 삶을 이끄는 7개의 수레바퀴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다고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수레바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정체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는 컨설턴트라기보다는 사회 운동가입니다. 그래서 제게 중요한 것은 사회의 문제의식, 문제의식과 관련된 조직, 이 조직들이 연대하는 것입니다. SCG는 수레바퀴를 잇는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추후에 로스쿨에 진학하여 인권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와 복지인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존의 인권을 문화와 환경, 교육까지 확대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10년 후에는 전문가 100명이 모인 M&A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그의 눈은 미래를 향해 있다. 이외에도 세계 말 생태공원, 수술비 지원재단 등의 다양한 계획들을 반짝이는 눈을 하고서 설명하였다. 경험 없는 지식은 공허하고, 실천 없는 이성은 맹목적이라고 말하는 그. 그가 말한 계획들은 꿈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

고영 컨설턴트는 대학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 두 가지 대답을 해주었다.

“사실 저도 많이 변해야 합니다. 저와 함께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틀 안에 갇히지 않고, 틀을 허물고 더 큰 틀을 만들고. 이것을 끊임 없이 반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든지 품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간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가 필요합니다. 지성, 감성, 야성, 영성입니다. 지성은 전략적 사고와 올바른 판단에, 감성은 내면의 치유와 위로, 인간관계에 중요하지요. 야성은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용기를 가지고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릇된 것이 있다면 자신의 목을 내놓고 말할 정도로 용기를 갖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들을 떠받쳐 주는 것이 영성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서 멋지고 위대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후배들이 자신을 뛰어넘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며 대학생들이 갖는 비전에 대한 생각도 들려주었다.

“비전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정의하는가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who to become으로 비전을 정의해요. 내가 어떤 존재가 되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 계속 포지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가령 대통령이 되고 싶다든가, CEO가 되고 싶다는 식이죠. 물론 이런 것도 좋지만,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대통령이라면 만들고 싶은 국가의 모습, 조직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을 통해 성공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그, 스스로를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비천(humble)한 컨설턴트라고 말하는 고영 컨설턴트와의 인터뷰는 인터뷰어인 필자를 비롯하여 함께 동석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신념과 생각을 갖고 있는 고영 컨설턴트의 따뜻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이 이 추운 겨울에 여러분의 마음에 훈훈한 기운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한다.


*고영 컨설턴트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신 분은 ‘아고라에 선 리더십’이라는 책을 읽어보세요. 머지않아 나올 새 책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만의 길을 가라(가제)’도 출판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인터뷰는 소니의 대학생 대상 사이트인 '디지털 드리머즈 클럽'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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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About me2008/12/17 23:39


2008년을 돌아보며 - 올 한해의 모습

쉐아르님이 넘겨주신 릴레이 바톤을 받고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2009년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화두를 갖고서 먼저 올 한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봤습니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고 싶었습니다. 제게 올 한해는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간 노력해온 것이 조금은 결실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2007년에 제대를 하고 복한한 후로 '도전과 창조'라는 모토로 과감히 경영학에 발을 내디뎠습니다. 정치외교학이란 학문도 물론 좋기는 하나, 저와는 다소 괴리가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실용적인 경영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사실, 중학교 때부터 가슴에 품고 있던 'CEO'가 되겠다는 꿈을 실현시키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열심히 경영학과 과목들을 수강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효율성의 측면은 물론, 효과성의 측면에서도 경영학을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외무고시를 보겠다며 정외과를 들어간 아들이 자꾸만 불안정한 길로, 도전의 길로 나아가는 걸 다소 불안해하시던 부모님의 마음이었습니다. 물론, 제대한 후로는 '네 갈 길 알아서 가라'라고 말씀해주시긴 했지만, 아들이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공모전에 도전을 했습니다.

한 해 동안 3개의 공모전에서 입상을 했습니다. 매일경제에서 세계지식포럼을 참관하게 해주는 YKL(Young Knowledge Leader)로도 뽑혀서 여름방학 때는 '대학생세계지식포럼'의 TFT'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6월부터는 친한 두 형님이 시작하는 유니멘토일원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바빴습니다. 하반기에는 휴학을 했지만 그래도 휴학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쉼 없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한 고비를 넘으면 다른 고비가 바로 다가오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즐거웠습니다.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일 때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쁘다 보니 가끔씩은 자아(Self)를 놓치게 되더군요. 정말 중요한 일들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하고, 추구하는 가치들도 흐려지는 때가 있었습니다. 결과가 과정을 압도하고, 성과를 추구하다 본질을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쉼 없는 일정으로 건강이 다소 안 좋아지기도 했습니다. 컨설턴트들이 밤을 그렇게 많이 샌다고 하는데, 저도 그에 못지않게 밤을 샌 날이 많았습니다. 잠을 며칠씩 못 자면 '정말' 괴롭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예전에 포스팅한 이 글대로 성과주의에 치여 본질을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에 있더라도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 추구하는 가치를 잊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2008년으로부터 얻은 교훈입니다.



2009년의 나 - 취업 시장에 뛰어들다

지금 여러 가지 옵션을 안고 있기는 합니다만, 2009년 또는 2010년 상반기에 취업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생을 가로지르는 장기 목표나 청사진은 있어도 단기목표는 계속 변해갑니다. 그래서 명확히 가고 싶은 인더스트리와 희망 회사, 포지션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올해가 다 가기 전에는 인더스트리와 포지션은 어느정도 윤곽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자란 능력에 대해서도 채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렇게나 힘들다는 취업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제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것입니다. 지난 두 개의 공모전에서 사업계획서를 써보니, 재무(Finance)부분이 특히 취약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실현가능성 부분에서 재무적인 부분이 절대적이란 것을 알고난 지금, 재무에 대한 지식은 꼭 갖춰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해당 자격증을 취득할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못할 게 없다는 생각입니다. 모든 것이 즐거운 도전입니다.


옥, 돌, 상아 따위를 자르고 쪼고 갈고 닦아서 빛낸다는 뜻으로, '학문, 덕행을 갈고 닦음'을 말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사자성어가 바로 '절차탁마(切磋琢摩)'였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겠단 의미에서 떠올린 것입니다. 자세히 알아보니 논어(論語) 학이편(學而篇) 시경(時經)에 나와 있는 표현입니다. 학문뿐만 아니라, 덕행을 갈고 닦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습니다.

2009년 한 해 동안 더 성장해서 충분히 '쓰일 수 있는 그릇'이 되고자 합니다. 절차탁마하는 자세로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과정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적연부동(寂然不動)하는 자세또한 가지려고 합니다. 적연하는 자세는 물과 같은 고요함을, 부동은 산과 같은 것입니다. 쉐아르님의 '정심여수'와 Inuit님의 '부동여산'과도 맥을 같이하지요.

쉐아르님이 주신 소중한 기회로 올 한해를 짧게 정리하고, 2009년을 향하는 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노력하되, 본질을 잃지 않겠습니다.

저도 릴레이가 끊어지지 않도록 바톤을 다른 분께 넘겨야겠지요. 이런 상황이 오니 일천한 블로그인맥이 다 들통나게 생겼습니다. 우선 자신감을 갖고, 바톤을 받아주실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1) 제가 컨설턴트로서의 꿈을 한창 키우고 있을 때 트랙백을 걸어주신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
    5throck님

2) 알고보니 학교 선배. 기발한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신 'realfactory'의 이승환님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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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Book Review2008/05/1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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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컨설턴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를 포스팅하고 나서 다음 날 제가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자주 찾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님께서 바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컨설턴트의 실제 생활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이 책을 읽어보라면서요. 그래서 그 날(이틀 전이군요) 바로 빌려서 읽었습니다. 사실 이 책의 존재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시니컬한 제목이 맘에 들지 않아서일까요, 읽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어쨌든, 현직 컨설턴트로 계시는 분의 추천으로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는 역설적인 제목의 책을 빠른 결정으로 빌려보게 된 것입니다.

  다소 얇은 듯한 책은 불과 몇 시간만에 다 읽었습니다. 제가 관심이 많은 분야라서 재미있기도 했고 충격적인 내용이 꽤 많이 담겨 있어서 한편으로는 너무 흥미로웠습니다. 깜짝 놀랄만한 내용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실제로 컨설턴트의 세계, 그리고 컨설팅 업계가 이런 실정이라면 "개판이네" 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온갖 베끼기와 조작, 그리고 비용 뻥튀기라는 비윤리적인 행위들이 만연한 곳이 컨설팅 업계라면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커리어를 만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전망도 그려보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던 것은 업계의 비윤리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타인의 지적 산출물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베끼는 것은 마치 대학생들이 '해피캠퍼스' 와 같은 레포트 판매 업체에서 단 돈 몇 천원으로 사는 것보다 더 못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지식을 공유한다면서 레포트를 사고 파는 행위에 대해서 굉장한 혐오감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레포트나 관련 지적 자료들을 몇천원을 벌겠다고 올리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자료를 사서 베끼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진정으로 자신의 노력이 투여된 산출물이라면 팔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저자가 몇 년 전에 작성했던 보고서가 그대로 베껴져 다시 돌아왔다는 글을 보았을때는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건 잘못을 저지르는지도 모르고 인터넷에서 copy & paste 하는 대학교 신입생의 윤리의식보다 낮은 수준 아닙니까.

  이 책을 지은 저자가 동종 업계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지어내거나 현실을 과장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서문과 맺음말에 나오는 것처럼 자정기능을 상실한 컨설팅 업계에 경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투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컨설팅 절대로 받지 마라' 는 컨설턴트, 그리고 컨설팅 회사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적어도 '학습하는 조직' 일 것이라 믿고 이상적으로 바라보았던 제 시각은 균형적으로 수정된것 같습니다. 컨설팅회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갖고 계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입니다. 굉장히 '신선' 합니다.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 상세보기
유정식 지음 | 거름 펴냄
컨설턴트와 컨설팅 업계의 고질병에 대한 새로운 도전! IMF를 겪으며 급속히 성장한 컨설팅 산업. 수많은 기업이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안이한 경영 방식을 바꿔보고자 외부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되었다. 물론 성공한 기업도 많지만 최근 들어 각종 단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컨설팅을 왜 받았나,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는데" 라며 컨설팅 행위 자체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늘어 났다. 『컨설팅 절대 받지 마라』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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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Book Review2008/05/1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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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한해 결심한 95권의 KAIST 필독서 다 읽기 프로젝트는 이 책과 같은 의도치 않았던 암초에 걸려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암초라고 하면 이 책에게 조금 미안합니다만, 원래 계획에 없어 본 계획 수행에 방해가 되는 것이 맞으므로 문제긴 문제입니다. 허나 읽고 싶은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한참 전에 읽어 놓고서는 이제서야 늦게 리뷰를 포스팅합니다. 중간고사 게으름 때문입니다.

  많은 내용, 많은 정보

  이 책은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에이빔 컨설팅에서 지은 책을 국내의 케이알 컨설팅에서 번역한 것입니다. 에이빔 컨설팅에서 이 책을 썼던 목적이 예비 컨설턴트의 육성을 위한 기초 매뉴얼로 사용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내용은 1)핵심 컨설팅 기술 2)핵심 비즈니스 기술 3)핵심 IT 기술 등의 세 가지 분류로 나누어져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실제 컨설팅 회사 운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컨설팅 회사의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커리어 패스는 어떤지, 프로젝트를 맡을 경우 경제적인 구조는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즉, 이 책은 많은 정보가 담겨 있어 저와 같이 컨설턴트의 세계가 궁금한 독자에게 꽤 유용합니다.

  내가 진짜 궁금한 것은

  그러나 제가 진짜 궁금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이 책을 펴고 나서 아쉬웠던 점도 그런 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제목만 보고 냉큼 집어들고 나왔기에 사실 목차조차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처음 보고 제가 생각했던 것은 '컨설턴트의 24시' 와 같은 그들의 실제 업무 현장 모습이었습니다. 이 책이 그런 것을 다루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고요. 하지만 이 책은 앞서 말한대로 '매뉴얼' 의 한계를 절대 벗어나지 못하는 지루한 책입니다. 간혹 눈에 띄는 곳이 보이기도 하지만 매뉴얼은 매뉴얼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는 합니다. 

  이 책이 실제 신입 컨설턴트들의 손에 쥐여질 목적으로만 씌여졌던 매뉴얼이라면 저는 과감히 긍정의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일반 독자이자 여전히 학생 수준인 저는 실제 컨설턴트들의 일하는 생생한 모습이 궁금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비슷한 꿈을 꾸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수요도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리 높은 평가는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물론 기본적 내용의 충실도에서는 충분히 높은 기본점수를 받아야겠지요.





컨설턴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상세보기
에이빔 컨설팅 주식회사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컨설턴트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풀어나가는『컨설턴트는 어떻게 일하는가』 이 책은 제목만 봐서는 컨설턴트들의 직업 세계나 그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는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본문의 내용은 컨설턴트의 일하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일반 비즈니스맨들이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컨설턴트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배워야만 하는가? 컨설턴트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