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미노에서 그와 함께 걸었던 대략 20일의 시간은 참 행복했다. 그는 내게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줬다. 좋은 치즈를 고르는 법, 신선한 야채를 고르는 법도 알려줬다. 술을 마시는 방법도, 샹그리아를 만드는 방법도. 그리고 맘 편하게 노는 법도 알려줬다. 두살 많은 형이면서 스승 같았던 안드레아는 나와 감성의 다리를 놓고 교감했던 몇 안되는 친구다.
편지를 보내왔다. 정확히 말하면 이메일로 스캔한 사진을 보내왔다. 글씨를 알아보긴 좀 힘들지만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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