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09/28 [BR] 시간을 지배하는 절대 법칙 (2)
  2. 2009/03/07 [DT] 투명성(Transparency) (2)
  3. 2008/12/31 [BR]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6)
  4. 2008/11/04 [BR] 영혼이 있는 승부 (4)
Book Review2010/09/28 22:13


정말 오래전에 사놓고 이제까지 안고 있었던 책입니다. 다른 책에서 추천한 걸 보고 샀었죠.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불과 200페이지가 갓 넘는 이 책을 정복하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책은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관리 지침서의 수준을 넘어섭니다. 1번, 2번... 이런 식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크게 실망했을 겁니다. 방법론을 제시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즉, 인생의 사명서를 작성하게 만들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하여 시간관리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첫 단계로 하고 있습니다. 왜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면, 구태여 시간을 관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 끌려가겠지요.

예전에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던 이유도 책 서두에 인생목표설정이라는 아주 어려운 과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아마 2년 전이라면 저는 사명서도 없었을테고, 구체적인 삶의 청사진도 완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을 겁니다. 그래서 책 읽기를 진전시킬 수 없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청사진이 있으니 진도가 팍팍 나갔습니다. 

자신의 사명이 확실하다면 이에 맞춰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시간 사용의 척도가 됩니다. 저자는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이처럼 말합니다. "독자 여러분, 각자에 맞는 우선순위가 있을테니 그것을 척도로 삼아 시간을 활용하세요." 구체적으로는 A활동, B활동과 같이 우선순위(priority)를 매겨서 시간을 관리합니다. 예전에는 나름의 방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대학 시절에 읽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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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Daily Thoughts2009/03/07 01:02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책 광고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책 광고야 워낙 많으니 별로 색다를 것도 없긴 합니다만, 좀 독특한 점이 있었습니다. 의례 별다른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추천사에 '보랏빛 소' 같은 추천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내용이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우리의 미래사회가 한없이 투명해질 것이란 내용이었습니다.(내일 신문에도 광고가 있다면 정확한 표현을 적어놓겠습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웹의 진화는 우리를 투명한 세계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와 같은 추천사였습니다. 반 정도는 기억에 의지해 뉘앙스만 살리고 지어낸 겁니다. 어쨌든, '투명'이라는 단어가 머릿속 어딘가에 걸려 있습니다. 평소에 생각해왔던 무언가와 일치했나 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투명한 세상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가령 최근에 세스 고딘이 블로그에서 말한 다음의 내용 같이, 일정 수준의 개인정보는 구글 검색을 통해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1년 전 쯤 저는 제가 군대 가기 전에 여행책자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올렸던 질문을 제 이름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찾으려면 '이균재'를 검색하고 한참 페이지를 넘겨야 나올 겁니다.

웹이 진화하는 환경에서 우리는 두 가지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투명해지고 싶은(알려지고)싶은 욕구, 나머지는 베일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알려지고 싶은 욕구의 달성은 그 반대에 비해 쉽다는 겁니다. 달리 보면 우리는 원하지 않는데도 계속 대중 앞에 서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이 블로그를 만들어서 구글 검색 첫 페이지에 나오게 만들려고 노력한 것은 투명해지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앞서 적은 바와 같이 원치않는 정보도 찾아집니다. 뭔가 정말 원치 않는 의외의 결과가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지요.

어느 책에서 저자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하더군요. "나는 내가 큰 일을 하게 될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댓글 하나도 달지 않고 살아왔다." 이 저자의 말은 조금 지나친 감이 있지만,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과거 활자와 구전으로 정보가 전달되던 시대에 비해 우리는 너무도 빠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투명하기까지 하지요. 그 투명성이 "네 진짜 모습을 보여라"하며 강요하는 세상이 올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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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제인 버킹엄 (웅진윙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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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Book Review2008/12/31 22:50



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입니다. 마치 제가 한 해동안 혹은 이제까지 읽어온 책들을 소개하는 포스팅 같군요. 이책은 "반갑다!"라는 탄성을 지르며 집어들었습니다. 그렇게나 다치바나 다카시의 이름을 들어온 터라 궁금했거든요.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책을 접할 기회가 한층 많아집니다. 내훈형의 책장에서 말을 하지 않고 빼온 건데 아마 모를거에요.

그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된 책들의 면면을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저자의 내공은 대단합니다. 대략 삼만권의 책을 읽어왔다고 합니다. 사람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1년에 365권, 10년이면 3650권입니다. 삼만권의 책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알 수 있죠. 단순히 많이만 읽는 게 아니라 자신이 축적한 지식을 지면이나 강연을 통해서 풀어내기 때문에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책을 읽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러니 좋든 싫든 책을 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한 인간을 형성하는데 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이 살아오며 읽은 대부분의 책들을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책과 함께 한 한 사람의 역사가 이 책 속에 들어있습니다. 만약 저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책을 아주 짧은 감상과 함께 정리해놓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블로그를 통해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읽은 모든 책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책들이 아깝습니다.

한 인간이 책을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제게도 앞으로 읽은 책들을 더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저만의 서가를 갖고 싶습니다. 올해 책을 꽤 많이 모았는지 책장이 꽉 차서 어제 조립식 공간박스를 주문했답니다. 해가 지나갈수록 저의 깊이가 깊어지듯이 책들도 늘어나겠지요. 그리고서는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주렵니다.

2008년에게 안녕을 고하는 마지막 날, 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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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Book Review2008/11/04 00:11


책의 내용은 변하지 않았는데 과거에 느꼈던 것과 지금 느끼는 것이 다릅니다.
그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지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릅니다.

주말에 전주에 내려갔다 올라왔습니다. 집 책장에 꽂혀 있는 책을 두 권 빼왔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 책입니다.

요즘은 책에 줄을 좍좍 그어가면서 보지만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책을 참 아껴서 읽었습니다.
책에 줄을 긋는 행위는 마치 책을 힘들게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버스 속에서 책을 읽다 보니 책 전체에 걸쳐 유일하게 줄이 그어진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줄을 그으며 책을 봤다는 것도 신기했고, 줄을 그은 내용도 신기했습니다.
열일곱, 열여덟의 저는 이런 내용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리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지금도 이 내용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만약 제가 성공을 하고 싶다면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을 뛰어넘은 소중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가치만이 저를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거의 7년이란 시간이 흘러 다시 이 구절을 읽으며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 다른 점에서는 많이 변해도 이균재란 인간의 핵심가치는 변치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야겠지요. 그러면 지구별로의 여행이 참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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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안철수 (김영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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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