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에 사놓고 이제까지 안고 있었던 책입니다. 다른 책에서 추천한 걸 보고 샀었죠. 처음부터 다시 읽었습니다. 불과 200페이지가 갓 넘는 이 책을 정복하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책은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간관리 지침서의 수준을 넘어섭니다. 1번, 2번... 이런 식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크게 실망했을 겁니다. 방법론을 제시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의 인생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즉, 인생의 사명서를 작성하게 만들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게 하여 시간관리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을 첫 단계로 하고 있습니다. 왜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없다면, 구태여 시간을 관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 채 하루하루 끌려가겠지요.
예전에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던 이유도 책 서두에 인생목표설정이라는 아주 어려운 과제를 던졌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아마 2년 전이라면 저는 사명서도 없었을테고, 구체적인 삶의 청사진도 완성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을 겁니다. 그래서 책 읽기를 진전시킬 수 없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자신 있게 내밀 수 있는 청사진이 있으니 진도가 팍팍 나갔습니다.
자신의 사명이 확실하다면 이에 맞춰서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시간 사용의 척도가 됩니다. 저자는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게 이처럼 말합니다. "독자 여러분, 각자에 맞는 우선순위가 있을테니 그것을 척도로 삼아 시간을 활용하세요." 구체적으로는 A활동, B활동과 같이 우선순위(priority)를 매겨서 시간을 관리합니다. 예전에는 나름의 방식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더 정교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대학 시절에 읽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던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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