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그리고 오늘 점심, 제 인생의 롤 모델이 될 두 분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지금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인 이채욱 사장님이고, 다른 한 분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님입니다.
존경할 만한 사람이 적은 사회는 암울한 사회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이 그렇습니다. 점점 성공지향, 성과주의 이런 것들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과정을 무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공을 위해 남을 짓밟고, 1등을 한 사람을 떠받드는 분위기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그런 현실을 인정해버린 건지,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라면 범법과 온갖 거짓말도 서슴치 않았던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지 않았겠어요.
저는 존경할 만한 사람을 찾고 싶었습니다. '저 사람이 산 것처럼 살면 참 아름다운 삶이겠다.'고 생각할만한 분들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말, 스케쥴러에 적어놓았던 것이 '인생의 롤 모델 찾기'였습니다. 무척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지요,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책을 통해서 만났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제가 만난 이 분들은 정말 존경할 수 있는 분들이란 확신이 듭니다. 제 인생의 롤 모델로서 말입니다.
어제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 가서 이채욱 사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대중 강연이 아닌, 이렇게 대면하고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쉽지 않은데 예전에 소니 공모전을 함께 한 동생의 소개로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그 동생이 곧 교환학생을 떠나는데, 그 전에 인사를 드리러 만나는 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백만불짜리 열정' 책에서 만났던 저자를 직접 뵙게 되는 것이니까요. 두 시간이 넘는 식사시간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점심에는, 그러니까 조금 전에는 박원순 변호사님과 점심을 함께 하고 왔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은 희망제작소가 주최했던 소시지팩토리 사회적기업대회를 통해 만나뵙게 되었습니다. 박 변호사님께서 희망제작소에 계시기도 하고, 그때 심사위원이셨거든요. 대회에서 발표가 끝나고, "발표 잘들었어요, 수고했어요."라고 말씀하셨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오늘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수상자들하고 밥도 같이 먹고,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 도와줄 게 있으면 같이 얘기할 겸 부르신 거지요.
두 분을 만나뵙고 느낀 공통점 중에 가장 큰 것은,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저처럼 나이 어린 학생을 대할 때도 이렇게 격의 없이 편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두 분 모두 옆집 아저씨 같았습니다. 저도 어떤 자리에 있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도 이렇게 편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일하는 자세는 이채욱 사장님의 열정이 가득 담긴, 즐기며 일하는 것을 배우고, 박원순 변호사님으로부터는 남과 나누며 살아가고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자세를 배우려고 합니다. 2009년의 시작에 평생 롤 모델로서 보고 배울 수 있는 분들을 찾게 되어 기쁩니다. 이분들이 해주신 것처럼 저도 나중에는 지금의 제 나이에 있는 학생들에게 밥도 사주고 좋은 얘기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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