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열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1/05 [DT] 길을 열다. (9)
Daily Thoughts2009/11/05 21:22

오늘은 면접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역량면접을 본다고 해서 어제 도서관에서 경영전략을 모아 놓은 책도 보고, 맥킨지 관련한 책도 보고, 무슨 기획서 잘 쓰는 법 책도 보고, 이것 저것 서서 네 다섯권 읽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압권은 가장 마지막에 읽은 책이었습니다. 경영전략도 아니고, 실용서도 아니었습니다. 읽은 책은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길을 열다>>였습니다.

예전에 <<사원의 마음가짐>>이란 책을 읽고 첫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아마 첫 챕터가 신입사원으로 일할 때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써놓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 취직은 못 했지만, 조만간 한다는 잔뜩 부푼 기대를 안고 다시 읽어보고 싶었죠. 그런데 그 책을 골라보려니 최근에 출간된 <<길을 열다>>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재미있게도 성공학 관련 책 사이에 끼어 있더군요. 이 책은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빠르게 읽으며 이 대단한 할아버지의 좋은 말씀을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마지막 즈음 가니 '진인사대천명'에 대한 말이 나왔습니다. 지난 일에 대해 그다지 후회가 많은 편은 아닌데, 가끔 꽤 후회하는 경우는 대개 바쁘다는 핑계나 과중한 일이 여러 가지 겹쳐 있어서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느껴졌을 때입니다. 이 분은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진인사대천명이란 말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이해관계가 복잡한 일상에서도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복잡할수록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루에도 서너 번씩 자신을 돌아보며 산다면 분명히 천명이 함께할 것이다."

정외과 졸업논문과 경영학과 졸업논문을 써야하고 인적성 시험 보러다니고, 면접도 보고. 이런 와중에 우선순위를 정하고, 일의 경중을 따지는 게 쉽지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취업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기한이 바짝 앞으로 다가와버린 졸업논문에 가슴이 턱턱 막혀있었어요. 이 말을 읽고 나니, 이 심란한 와중에 어떻게 해야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다 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믿고, 해내야겠지요. 

*참, 역량면접 피티문제는 어제 본 경영전략 중 하나가 그대로 나왔어요. 물론 조금 더 생각을 해야 했지만, 툴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어 비교적 부담 없이 푼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Daily Though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DT] 수줍은 지원서  (2) 2009/11/20
[DT] 첫 마음  (2) 2009/11/10
[DT] 길을 열다.  (9) 2009/11/05
[DT] Charity Water, Born in September.  (1) 2009/10/25
[DT] '시도'라는 건 있을 수 없어!  (1) 2009/10/20
[DT] 연아에게서 온 전화  (5) 2009/10/16
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