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읽은 책입니다. 마치 제가 한 해동안 혹은 이제까지 읽어온 책들을 소개하는 포스팅 같군요. 이책은 "반갑다!"라는 탄성을 지르며 집어들었습니다. 그렇게나 다치바나 다카시의 이름을 들어온 터라 궁금했거든요.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책을 접할 기회가 한층 많아집니다. 내훈형의 책장에서 말을 하지 않고 빼온 건데 아마 모를거에요.
그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출간된 책들의 면면을 보면 잘 알 수 있듯이 저자의 내공은 대단합니다. 대략 삼만권의 책을 읽어왔다고 합니다. 사람이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1년에 365권, 10년이면 3650권입니다. 삼만권의 책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알 수 있죠. 단순히 많이만 읽는 게 아니라 자신이 축적한 지식을 지면이나 강연을 통해서 풀어내기 때문에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인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규 교육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책을 읽도록 강요받습니다. 그러니 좋든 싫든 책을 접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한 인간을 형성하는데 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저자인 다치바나 다카시는 자신이 살아오며 읽은 대부분의 책들을 잘 정리해놓았습니다. 책과 함께 한 한 사람의 역사가 이 책 속에 들어있습니다. 만약 저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읽었던 책을 아주 짧은 감상과 함께 정리해놓았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블로그를 통해 하고 있긴 합니다만, 읽은 모든 책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스쳐지나가는 책들이 아깝습니다.
한 인간이 책을 이렇게나 사랑할 수 있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제게도 앞으로 읽은 책들을 더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저도, 저만의 서가를 갖고 싶습니다. 올해 책을 꽤 많이 모았는지 책장이 꽉 차서 어제 조립식 공간박스를 주문했답니다. 해가 지나갈수록 저의 깊이가 깊어지듯이 책들도 늘어나겠지요. 그리고서는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주렵니다.
2008년에게 안녕을 고하는 마지막 날, 책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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