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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0 [Camino] Day 3 피레네 산맥을 넘어, (St Jean Pied Port - Roncesvalles, 27.1km) (2)
  2. 2010/09/20 [Camino] 시작 즈음
  3. 2009/12/18 [MC] Camino Day 2
  4. 2009/12/07 [MC] Camino (1)
  5. 2009/09/28 [Camino]Day1 생장피드포르(미완) (3)
  6. 2009/09/11 [DT] 짜잔! (1)
  7. 2009/07/22 [DT] 산티아고 (4)
My Camino2010/10/20 13:53


까미노에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다른 순례자들이눈을 일찍 뜨기 때문에 늦잠을 자기 힘듭니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지죠. 물론, 전날에 30km 이상을 걸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까미노 첫 날을 앞두고 잠을 거의 못 잔채로 몸을 일으켰습니다. 여섯 시 조금 넘어서 출발한 것 같아요. 아침 길은 아직 한산했습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됩니다. 피레네 산맥이라고 해서 너무 겁 먹을 건 없는 듯해요. 조금 가파르고 하루종일 산행을 해야 하긴 하지만 그리 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새벽의 안개도 곧 걷혔죠.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이 '생 장 피드포르'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겨우 초입이라는 거. 


이런 언덕길이 계속 지속됩니다. 배낭 무게에 어깨가 무척 아팠죠. 일주일이 지나니 가방이 무거운 줄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나, 처음 일주일간은 가방때문에 어깨가 아파서 고생 합니다. 배낭을 땅바닥에 내려놔도 어깨에 가방이 있는 듯한 느낌이...ㅋ 초반에는 배낭끈을 다시 고쳐매느라 여러번 멈춰섰습니다. 

참. 제가 올리는 사진은 세 종류의 카메라로 찍은 것입니다. 지금 보이는 언덕 사진은 이태리 친구 안드레아가 DSLR로 찍은 것입니다. 나중에 DVD에 구워서 보내줬어요. 나머지 둘은 제 똑딱이 디카와 로모로 찍은 겁니다. 화질이 제일 안 좋지만 색감이 예쁜 게 로모, 그보다 선명한 게 똑딱이, 가장 선명한 게 안드레아가 찍은 거라 보시면 되겠네요.


아름다운 풍경이 계속 펼쳐집니다. 중간중간 멈춰서서 계속 셔터를 눌렀는데 이게 그다지 의미 없는 일이라는 걸 나중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죠. 매일 매일 아름다운 장소를 만나거든요. 눈이 시리도록 보게 됩니다. 




중간에 오르다 보면 이 '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 정확히 누구의 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리아 상인가요?) 한참 오르다 보면 많은 여행자들이 쉬고 있는 곳이라서 저도 앉아서 잠깐 쉬었습니다. 다만 근처에 염소와 말들이 싸 놓은 '똥'들이 너무 많아서 폴짝 폴짝 뛰어서 피하느라 힘겨웠죠. 무거운 배낭을 매고 뛰기란... 


바로 옆에서 동물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노란 화살표를 따라서 계속 걷고 걷습니다. 첫 날이라 마음을 단단히 먹어서 그런지 힘들다는 느낌이 많이 들지는 않았어요. 


올라가는 길보다는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한참을 내려가면 론세스바예스가 나옵니다. 


거의 다 도착했다는 걸 알 때엔 정말 기뻤습니다. ㅜㅜ 도착해서 스템프를 받고, 공립 알베르게로 이동했습니다. 알베르게 입장 하기 전에 자원봉사자(호스피탈레로)들이 이용 룰을 설명해주더군요. 이때 나중에 함께 걷게 될 루스(Ruth)를 비롯한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친절하게 말을 걸어와서 잠깐 얘기를 나눴지요. 


알베르게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샤워하는 일, 그 다음이 빨래입니다. 빨래를 열심히 해서 이렇게 밖에다 걸어놓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빨래가 날아갈 수 있으니 빨래집게가 있어야 합니다. 


왼쪽이 이태리 친구 안드레아, 오른쪽이 아일랜드 친구 브라이언입니다. 첫 날 같이 출발한 친구들은 이동 패턴이 비슷해서 계속 만나게 됩니다. 까미노를 걷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걸 보면 같은 날에 출발하는 것도 큰 인연이죠. 브라이언은 중간에 헤어졌다가 여행의 마지막에 만나게 됩니다. 걷는 도중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브라이언 찾기 놀이도 했다는...

저녁은 순례자메뉴(Pilgrims Menu)로 먹고 아주 짧게 다이어리를 썼습니다. 그리고 배낭 속에 있는 쓸모 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을 버렸죠. 지하에 순례자들이 놓고갈 물건을 놓는 곳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누구나 필요한 걸 가지고 갈 수 있게 해놓은 일종의 자율 물물교환 시스템이었습니다. 저도 여러가지를 버렸는데, 나중에 크게 후회되었던 것이 반짇고리였습니다... 

지하에 있다가 한국 동생 '연지'도 만나게 됩니다. 연지는 나중에 한국에서도 만날만큼 지금까지 연락하는 인연이 되었는데요, 삼일간 더 같이 걸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다양하고 재미있는 삶의 스토리를 갖고 있는 친구라 함께 걷고 대화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아홉시 정도에 잠을 청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잠은 잘 오지가 않았지요. 몸은 피곤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피곤에 절어 코를 골았거든요. (저도 골았을지도...ㅎ)

Day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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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10/09/20 19:21

산티아고 여행의 시작 즈음. 둘째 날 40km를 걷고 나서. 
안드레아, 클라우스, 나, 루스, 브라이언, 이름이 기억 안나는 이태리 꽃미남, 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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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09/12/18 21:51

로모로 찍은 역 앞 거


제가 가지고 갔던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 로모와 소니 똑딱이였습니다. 주로 로모로 찍었는데 초반에는 ASA가 잘못 맞춰진지도 모르고 막 찍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이렇습니다. 바욘 역 앞의 횡단보도였는데 새벽 즈음이라 사람이 없었습니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프랑스 시골 도시의 정취에 한껏 취해서 앞으로 만나게 될 엄청나게 아름답고 숨막힐 듯한 광경들은 알지도 못한 채로 셔터를 눌러댔죠. 까미노에서 만나는 정경들은 대부분 사진에, 마음 속에 담아가고 싶었으니까요. 

두어 시간 기다리다 생장피드포르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몇 시간 머무르지 않았지만, 다이어리에 그 느낌을 적어놓은 게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 이 낯설음이 다 가시지 않았으면 좋겠다. 생경한 느낌이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게 아쉽다."

생장피드포르, 순례자 여권 받으러 가는 길.


시차 때문에 잠도 안 오고. 기차 속에서 몇 시간 있다 보니 까미노 프랑스길의 출발 점 '생장피드포르'에 도착했습니다. 순례자 여권을 발급 받는 사무실을 찾느라 헤매는데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사진 속 왼쪽에 있는 친구는 저와 산티아고에 같은 날에 도착해서 이름도 잘 몰랐지만 반갑게 인사했던 기억이 나네요. 중간 중간에도 절 알아봐주고 인사를 했고요. 






생장피드포르는 그야말로 중세의 느낌이 물씬 나는 도시입니다. 어쩌면 하나 하나 이렇게 예쁜지 지금 봐도 다시 가고 싶습니다. 관광도시답게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까미노의 출발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택하기도 하고, 또는 집이나 다른 곳에서부터 이미 시작한 순례자들이 거쳐가는 곳이라서 북적북적 거립니다.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순례자 여권을 발급 받고, 알베르게(숙소)를 잡고, 마을을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서울에서 파리를 거쳐 이 시골마을까지. 짧은 시간 안에 이동만 거듭한 상태라서 긴장이 풀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있겠어요. 다음 날 새벽이면 또 일어나서 피레네 산맥을 넘어야 했습니다. 바욘 역에서 만났던 은정 누나와 마을도 둘러보고, 순례자 박물관(정말 볼 게 없었던)도 다녀오고, 먹을 것도 같이 산 다음에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잘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했던 까미노 첫 날 밤은 그렇게 여전히 어리숙한 모양새를 버릴 수 없었어요. 


사진들은 알베르게에서 바라 본 마을정경입니다. 꼭 그림 속 한 장면 같죠. 까미노로 떠나기 전에 보테로 전시회를 봤는데 꼭 그의 그림에서 봤던 장면 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을에 있던 과일 가게입니다. 막 사고 싶게 만드는 디스플레이였습니다. 그러나, 초반에는 돈이 별로 없다는 생각에 무조건 아껴야겠단 마음뿐이었습니다. 왜그랬을까. 그냥 팍팍 쓸 걸.


거의 여덟시가 된 시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해가 잘 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날씨는 무척 선선했고, 그래서 발코니 밖으로 나가면 간이 의자를 가져다 놓고 책을 보던 친구, 졸업해야 한다며 논문을 읽던 친구, 저 같이 잡생각을 하며 우두커니 앉아 있던 사람들이 뒤섞여 저녁을 음미했습니다. 그리고는 잠에 들었습니다. 거의 못 잤습니다. 잠이 와야 자죠ㅋ.

"지금 한국 시간은 거의 한 시. 여기는 갓 여섯시가 되었다. 그런데도 몹시 피곤하게 느껴진다. 파리를 거쳐 오스테를리츠를 지나 바욘으로, 그리고 이곳 생장까지 왔다. 무척 먼 거리를 온 것 같다. 불과 이틀 사이에 아주 먼 거리를 왔다."

이렇게 일기가 남아있습니다. 돌이켜 그때의 느낌을 떠올려보면 아직 긴장이 바짝 들어있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홀로 떠나온만큼 긴장이 바짝 들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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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09/12/07 23:23

자꾸만 또 보고 싶은 하늘. 색.


제게 까미노는 계속 생각나는 비타민 같은 경험인 것 같아요. 독특하기도 하고요. 

지금도 답을 드리며 걸었던 걸 생각하면 뒷통수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드는 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경험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갔다 온 뒤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제 생활 방식이나 성격이 좋은 쪽으로 변한 것도 없는 것 같고요. 

파울로 코엘료처럼 인생의 길을 바꾸는 식의 변화는 없었어요. 

하지만 걸었던걸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납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누구나 그 길을 걷겠다고 선택하지는 않죠. 

제가 선택해서 끝까지 걸었던 길인만큼 살아가며 두고 두고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하던 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어요. 

큰 결정을 내리는데 34일의 시간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블로그 이웃님께서 까미노에 대한 의미를 물어보셨다. 그래서 드렸던 솔직한 답변. 

사진을 보니 그립다. 길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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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09/09/28 00:14

7월 23일 아침 아홉시 비행기. 아침에 서둘러 준비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사실 출발 전날 밤까지 제대로 짐도 꾸리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짐을 챙겼다. 흥분되지만 멍한 상태로 공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미디어법이 날치기 통과되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어째 내가 떠나는 날 아침에 이런 뉴스가 나오나.'하며 씁쓸한 입맛을 쩝쩝 다시고는 버스에서 내렸다. 진짜 한국 엉망이다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 속에 맴돌았다. 생장피드포르(St Jean Pied de port)까지 먼 길을 가야 하기에 들뜬 마음이었다. 그래서 다른 건 크게 생각나지 않았다. 무사히 오늘의 목적지까지 가자라는 생각뿐.

한국에서 일본 오사카로, 오사카에서 다시 파리로 가는 비행길은 참 길고도 길었다. 이제껏 오랜 시간 비행을 해본 거라고는 겨우 태국 정도였으니 비행기에서 보내는 열다섯 시간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종의 각성상태에 빠져 힘든 것도 몰랐다. 시험을 보기 전 일종의 흥분상태랄까. 까미노를 앞두고 출발지까지 잘 가야 했기 때문에 우선 그 시험을 잘 통과해야 했다.


샤를드골 공항. RER B선 타는 곳



샤를드골 공항이 복잡하다는 말을 들었던 것 같은데 내겐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본에서 비행기를 갈아탈 때 만났던 한국 여자분의 길 찾기를 도와드린 뒤 RER B선을 잘 찾아가서 파리 시내까지는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었다. 문제는 파리 메트로에서 오스테를리츠 역까지 가는 거였다. 중간에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는데 음... 복잡했다. 다행히 물어 물어 잘 찾아갔다. 땀이 삐질삐질 났다. 나중에 파리에 다시 올 때 깨달은 거지만, 참 이 때 좋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영어가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으니까. 파리는 참 영어가 통하지 않는 동네다. 


파리 메트로. 다들 뭔가 지쳐보였다. 퇴근 시간이라 그랬나. 아니면 내가 지쳐있었나.



오스테를리츠 공항에서는 한국에서 예약해 놓은 표를 발권해야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표를 예매할 때 사용했던 누나 신용카드를 가져왔다. 이 자리를 빌어 누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거의 20만원에 달하는 기차표를 사주었다. 원래 우리 남매 간에는 이런 큰 선물이 오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누나가 "야 그거 됐다."라고 말했을 때 무척 깜짝 놀랐다. 덕분에 한국을 떠날때까지 남매간에 훈훈한 관계가 지속되었다는...

아무튼 오스테를리츠 역에 도착해서 표를 발권하러 갔는데 기계에서 발권하려니 핀(PIN)넘버를 뭍는거다. 아니, 그건 물어보지 않았는데. 이걸 어쩐다. 결국 역무원에게 가서 "누나 꺼 빌려왔어. 내가 학생이라 신용카드가 없거든. 핀넘버는 모르겠어. 지금 한국이 새벽이라 잠을 깨울 수도 없고 제발 좀 뽑아줘, 제발." 비행기에서 잠도 못자고 다크서클이 얼굴의 반을 뒤덮은 표정으로 간곡히 부탁을 했다. 핀넘버를 입력하지 않으면 자기도 별 수 없다더니 이렇게 저렇게 해서 결국 뽑아줬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윙크!'는 하지 않았다. 미소를 날리고는 역을 돌아다녔다. 


어디 앉을 곳이 없길래 바닥에 철푸덕 앉았다. 다른 배낭여행객들 주위에 같이 앉아서 몰스킨에 이제까지의 소회를 적었다.



기차타러 가는 길. 밤이 깊었다.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내 마음이 흔들렸나. 사진도 흔들렸다.



밤 열시 오십분 기차라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파리의 물가는 상상 이상이었다. 가뜩이나 예산을 적게 들고온터라 아껴야만 했다. 빵 몇개와 물을 마시고는 한없이 기다렸다. 이때의 기분은 설렘 그 이상이었다. 쿵쾅쿵쾅. 드디어 생장에 조금만 있으면 도착하는구나. 신났다. 드디어 내가 탈 기차가 준비되고, 6인용 야간 열차 칸을 찾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잠은 잘 오지 않았다. 추웠다. 창으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시차 적응도 안되고, 각성상태가 지속되었다. 프랑스 가족 세 명과 내 또래 애들 두 명이 타서 그 좁은 방이 꽉 차 버렸다. 프랑스 가족은 나이가 지긋이 드신 할아버지와 내 어머니 또래 아줌마 아저씨였는데 아줌마가 어찌나 할아버지에게 살갑게 대하는지 아주머니가 나이가 드신 것을 까먹을 지경이었다. 아주머니가 어리광을 피우는 것 같았다. 


기차 복도. 아침에 일어나서 찍었던 사진이다. 새벽 어스름이 창 밖으로 보인다.



아침이 밝고, 내가 기차를 갈아 탈 바욘(Bayonne)역을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일어나서 세수도 하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복도에 나와서 아침 공기를 들이켰다. 목적지에 점점 가까워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록 얼른 생장피드포르에 가서 좀 쉬고 싶었다. 바욘역에서는 한국 분을 만났다. 초등학교에서 장애아동 특수반 선생님으로 계신 은정누나. 바욘역에서 만나 생장피드포르까지 같이 갔다. 하지만 역시나 혼자 온 사람들이었기때문에 기차에서는 따로 앉아서 갔다. 

바욘 역.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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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09/09/11 14:47

필름스캔한 사진을 다 받았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디를 열어보았는데, 꽤 실망을 했습니다. 열일곱통 중에 한 반절쯤 건진 것 같아요. 로모 노출계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은 것인지 너무 어두운 사진이 많습니다. 어쨌거나, 포스팅 이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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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
My Camino2009/07/22 22:33



그동안 블로깅이 조금 뜸했지요. 그런데 이제 더 뜸해질 것 같습니다. 내일 산티아고 길(camino de Santiago)로 떠납니다. 어느 순간부턴가 막연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었어요. 소중한 시간이 될 겁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건강히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세요. 내일(23)일 떠나서, 9월 1일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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