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Thoughts2008/05/1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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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SE입니다.




  예전부터 머리속에 쓰겠다고 구상해 두었던 글을 이제야 쓰게 됩니다. 짧은 글은 아닐 듯 해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고 두 번째는 "젊을때 푼돈으로 투자에 전전긍긍하기보다는 자신에 투자하라" 는 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분도 계시겠지만, 제 짧은 소견으로 여겨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주식투자에 이르게 되기까지

  누구든지 어릴때 신문을 보면서 '유가증권' 면을 궁금하게 여겨 본 경험이 있지 않을까요. 저도 그렇게 주식이 뭘까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땐가요, 아버지께 여쭤본 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대로된 대답은 듣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님께서 안정적 투자수단을 상대적으로 선호하시는 성향이셔서 그런지 주식은 멀리하셨습니다.(약간은 아픈 기억이 있으신 것도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주식과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채로 자라왔습니다. 달리 말하면 경제적인 관념이 잘 자리잡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돈의 시간가치라든지 하는 것들은 아예 머리속에 없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리석게도 아주 늦게 투자라는것과 주식시장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그게 군대에 있을때였습니다.

  제가 있던 부대는 식당에 큰 PDP가 여러 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밥을 먹을때면 항상 그 티비 앞에 앉아서 틀어져 있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밥을 먹었지요. 특이했던 것이 저녁을 꽤 일찍 먹었습니다. 네시 반이면 저녁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밥을 먹을때 쯤이면 항상 MBC건 KBS건 오후뉴스가 방영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바로 제가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 형성됩니다. 이 뉴스에서 말입니다. 오후 뉴스는 항상 마지막을 그날 주식시장에 대한 정리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MBC에서는 항상 삼성증권의 '공보영' 씨가 주가는 올랐는지 내렸는지, 누가 뭘 사고 팔았는지 등의 여러가지 내용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저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길래 왜 매일 뉴스 끝날때 마다 알려주는걸까' 하고 말이죠. 거의 2년에 가깝게 반복적인 학습이 되다보면 '다들 알고 있는 것을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마치 나 혼자만 바보인것 같은 두려움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제대할때 쯤엔 결심을 하게 됩니다. 밖에 나가면 꼭 주식투자를 해보고 말겠다고요. 다들 알고 있는 것을 나만 모르는 것은 정말 슬프다 못해 박탈감이 느껴지는 일 아니겠습니까. 꽤나 중요해 보이는 것을 말이죠. 그런데 재밌게도, 같이 밥을 무지 많이 먹었던 제 룸메이트도 비슷한 생각을 했나 봅니다. 그 친구도 제대하니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종자돈은, 과외해서 번 푼돈이었습니다.

  내 주식투자는 어땠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운 좋게도 한창 상승하는 2007년 초에 들어가서 먹을 만큼 먹고 요즘 장에서는 먹은거 다 뱉어낸 셈입니다. 시쳇말로 '돈돈이네' 하는 그런 결과입니다. 작년 초는 한국 증시의 하이라이트였다고 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초심자의 행운" 이라는 무서운 말이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운이 따르는 초심자의 행운은 자칫 한 사람의 투자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성격 탓인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했던 가격만큼 올랐을때 매도하고 부모님께도 좀 드릴만큼 수익을 내고는 욕심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딱 지나치지 않을 만큼만 재미를 봤습니다. 거기까지였습니다. 2007년 장은 한마디로 미쳤다고 생각될만큼 비정상적이었으니까요. 저는 '돈잔치의 끝은 어디일까' 생각하며 모락모락 피어나는 서브프라임모기지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걱정하기 시작하면서도 돈잔치의 노래를 누구도 멈추려하지 않았죠. 심지어 모 경제 일간지 1면에 "코스피 2008년 상반기 2500 간다" 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놓기도 했던 때가 바로 2007년 10월 경이었습니다.(저는 경제신문, 전문가들의 전망을 믿지 않습니다. 아니, 믿지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저는 참 행운아입니다. 처음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해에 한국 증시의 하이라이트와 최대 낙폭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으니 말입니다. 트레이닝도 제대로 받은 '하드 트레이닝' 이 된겁니다. 화려한 여흥에 취해서 샴페인을 들던 타이타닉호에서 빙산에 부딪힌 후 정신 못차리는 신사처럼 한국 증시는 작년 말, 올해를 거치며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 타이타닉호의 일원이긴 합니다만 느긋합니다. 그 주식시장에서 홀로 헤엄치는 법을 터득했거든요. 수익을 잘 내는 법을 터득한 것은 아닙니다. 돈을 잃지 않는 법을 배운겁니다. 미리 오해를 막아야겠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주식투자

 글은 (2)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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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