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문은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부터 반장은 다 했고, 중학교때는 학생부회장, 고등학교때는 학생회장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스스로 자문하곤 했습니다. '대체 나는 리더십이라는게 있기나 한가?' 그 무언가 능력이 모자라는 느낌과 진정으로 타인을 이끌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갖고 있었고, 이러한 의문은 때로는 자괴감 혹은 자신감 결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어린 나이의 제게 그러한 자리는 부담스러웠나봅니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좋아서 열정적인 선거 운동을 거쳐 리더가 되겠다고 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어쩌면 너무 잘하고 싶었던 제 마음이 기대치를 너무 높게 세워놨던 것일까요.
그러다가 작년, 세계적인 심리학자로 불리는 '하워드 가드너' 의 [통찰과 포용] 이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절친한 친구가 소개해 주어 읽게 되었는데 당시 읽고난 뒤의 느낌은 마치 오랜 체증이 내려가는 듯이 시원했습니다. 진정한 리더십이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통찰과 포용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리더십의 근본은 대중이 듣고싶어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어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있습니다.
어떠한 학술적인 표현보다 저는 위의 정의를 선호합니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핵심이 아니겠습니까. 카리스마와 같은 그런 마초적인 느낌이 드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바로 그것이 리더십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 관한 책을 읽다가, 프레젠테이션도 곧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참, 하워드 가드너의 책 [통찰과 포용] 은 제목이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원제인 'Leading Minds' 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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