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맥을 사랑합니다. 맥 환경에서 컴퓨팅을 하다가 거친 윈도우의 화면을 보면 왠지 제대로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맥은 맥북입니다. 저를 아는 많은 분들은 이게 제 첫 맥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놀랍게도 이 맥북은 저의 첫 맥이 아닙니다.
중학교 2학년때가 맞을 겁니다. 이 투명 맥은 약 두 달간 제 방에 있었습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디자인에 감탄만 내지를뿐 사용은 하지 못했습니다. 이 무식한 녀석은 시디롬(DVD ROM) 만 갖고 있었고, 저는 당신 3.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사용했기 때문에 도저히 접근성을 가질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방치해뒀었죠. 하지만 그 아름다웠던 혁신적 디자인은 당시의 촌아이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무슨 생각으로... 이 녀석을 집에다 두셨을까요?
1. 우리집이 돈이 많아서
2. 우리집이 너무 혁신적이어서
3.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전부가 디자인 광이어서
4. 나를 IT Engineer로 키우려는 혜안을 갖고 계셔서
5. 그냥
답을 골라보세요. 답은 다섯가지 중 하나입니다. 그 흔한 오지선다.
어쨌든, 그게 저와 맥의 첫 만남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류시화 씨의 책 이름대로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아마도 저는 많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맥은 그냥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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