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2010/11/04 00:38


서점을 하시던 부모님 밑에서 자라난 저는 자연스레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집에 가면 널린 게 책이었지요. 어머니께서 보시던 책, 아버지께서 보시던 책, 제가 보는 책 등. 여기 저기 책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읽게 된 제 인생 최초의 대담 형식 책이 [춘아 춘아 옥단춘아..]입니다. 이윤기 씨(최근에 돌아가셨지요)와 따님의 대화가 주된 내용인데, 정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모와 자식 간에 저렇게 수준 높은 대화가 오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공지영씨의 [괜찮다, 다 괜찮다]도 어머니가 서울 올라오셔서 놓고 가신 책입니다. 그러고 보면 아버지께서는 삼국지나 람세스 같은 대하소설류를 많이 추천해 주셨던 것 같고, 어머니께서는 다소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책들을 추천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공지영씨를 잘 몰랐던 터라서 이 책을 읽고 다른 책들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읽은 책이 바로 이 [진심의 탐닉]입니다. 재목부터가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지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씨네21의 김혜리씨와 이 시대의 크리에이티브 리더 22명이 나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부터 물리학자 정재승씨까지.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갖고 계신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제가 follow하는 분이 "아껴 읽고 있는 책"이라는 트윗을 남긴 걸 보고 사서 읽었는데, 읽으며 느낀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왜 아껴 읽고 싶어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간간히 보이는 인터뷰이들의 통찰과 교훈은 덤이자 서비스입니다. 

김태호 PD 인터뷰 중에는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왜 무한도전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


... 남은 회사가 MBC와 제일기획이었어요. 제일기획은 최종까지 갔는데 재학증명서를 빠뜨렸어요. 인사부 과장님이 다음날 퀵서비스로 보내면 받아주겠다고 했는데, 어린 생각에 설마 재학증명서 없다고 떨어뜨릴까 싶어 안 보냈더니 떨어졌죠. 그냥 정이면 될 줄 알았어요. 서로 눈을 바라보며 얘기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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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