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터닝 포인트.
오늘 나이키 휴먼 레이스를 참가한 뒤의 한 줄 소감입니다.
저는 지난 일주일 간 다소 지쳐있었습니다.
한번 쯤 쉴 틈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고 한달 전에 휴먼레이스를 신청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제게 오늘의 이벤트는 뜻깊습니다.
지나온 일들과 앞으로 있을 일들의 명확한 경계선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1. 대학생세계지식포럼도, 소니 공모전도 이젠 진짜 모두 끝났습니다.
소니 공모전 시상식이 다가오는 토요일에 있긴 하지만
오늘 달리면서 이 둘의 여운을 다 떨쳐냈습니다.
2. 제 체력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긴 거리를 달려본지가 꽤 오래되어서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편안하게 즐겁게 그야말로 Fun run이었습니다.
그간 꾸준히 운동을 해와서 건강이 더 좋아졌나봐요.
3. 여자친구와의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그 동안 소중한 유리공 중의 하나인 여자친구와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습니다.
오늘 서로 같이 달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카페에 앉아 정적인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뛰는 것도 즐겁더라구요.
내년에도 이 행사를 한다면 또 함께 도전할 생각입니다.
뛰면서는 참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군대 있을 때 룸메이트와 한밤 중에 용산 베이스를 뛰어다닌 추억도 생각했고,
나이키의 마케팅에 관한 경영학적 접근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생각한 건 함께 뛰는 사람과 호흡을 맞추며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여자친구는 기록이 1초 차이납니다. 함께 걸어 들어왔습니다.
저야 거친 운동을 즐겨 하니 이정도 뛰는건 문제없다고 하지만
터프한 운동을 평소에 하지 않는 여자친구는 오늘 꽤 힘들어했습니다.
걷다가, 뛰다가 하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는데요,
힘들어도 제가 뛰자고 할 땐 뛰어주었던 여자친구의 마음과
페이스를 맞추려 같이 걸었던 제 마음이 없었다면,
둘 다 제한시간이었던 한시간 반 안에 못 들어왔을겁니다.
(손잡고 뛰어본건 태어나서 처음인거 같아요.)
오늘 구입한 나이키+ 러닝화부터
UNHCR 프로모션 부스에서 받은 마우스패드(이거 진짜 짱입니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요.)까지
새로운 아이템이 생긴 것도 기쁩니다.
나이키 스포츠밴드도 조만간 구입해서 뛰어다니려구요.
즐거운 이벤트에 건전한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터닝포인트.
그게 나이키 휴먼레이스가 제게 준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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