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는 무엇인가
라따뚜이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Anybody can cook!
저는 <상상하며 창조하라>를 읽고 난 뒤에 누구나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위의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었습니다.
Anybody can create!
저자가 책에서 말하고 있는 핵심 내용은 바로 "창조하라!" 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창조할 수 있으니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어떤 상상을 하고 무엇을 창조하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크게 달라집니다. 마치 태도가 다른 두 사람이 미래에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살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창조는 창의성이 뛰어난 예술가와 같은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기도 전에 지레 겁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죠. 또는 아는게 너무 많아 병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지식이 창조적 생각을 가로막는 거죠. 이런 경우 지식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들에 일침을 놓습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창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유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지적 자산인 노하우와 지적 자본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가공하고 편집하는 '지식 디자이너' 가 곧 크리에이터인 셈입니다.
왜 상상해야 할까
상상력이 발동하지 않으면 창조는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상상력은 창의력이나 창조성의 원동력이나 기반이 됩니다. 앞서 언급한 라따뚜이의 예를 들어 볼까요. 우리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해준 요리를 먹으며 자랐습니다. 어머니께서 해준 요리의 맛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입니다. 만약 같은 요리를 할 때 개인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요리하는 것은 제 몫입니다. 그 맛을 따라가서 재료를 추적해 보는것도 제 상상력의 몫입니다. 약간은 다른 맛을 내도록 소스를 다르게 첨가하는 것도 상상력의 산물이겠지요. 이처럼 창조를 위해서는 상상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만약 지식(경험)만 가지고 창조를 한다면 이전의 것과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되어버려 창조라고 부를 수도 없을 것입니다.
Think out of the box
제발 창조가 두렵다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나이가 먹어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어렸을 때는 크레파스를 붙잡고 잘 그렸던 그림을 이제는 왜 못그리나요.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보았던 그 빛을 담아내면 되니까요.
창의성은 '무' 에서 '유'를 만들기보다 기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를 또 다른 '유'와 융합해 이전의 개별 구성요소들이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의미나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창의성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아주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에 놓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능력이다
자, 위에 인용해 놓은 글을 읽어보세요. 창의성은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이라기보다는 기존 정보와의 관계를 이전과는 다르게 정의하거나 정보의 맥락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모든 창작물은 모방이자 표절이라고 저자는 인용합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면 이제 남은 일은 많은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팁들은 이 책을 통해 얻으면 됩니다. 정말 즐겁게 읽었던 책입니다. 아무런 두려움과 거부감도 없이 밑줄을 좍좍 그으면서 읽었습니다. 너무도 기발하고 정신이 번쩍 뜨일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누가 읽어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저자 자신이 다른 것들을 엮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데에 큰 재주꾼이라는 것을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습니다.
계속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창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려움 없이 시도해 보는 자세인것 같습니다. 저도 창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는데요, 예전에 이 책에서 두려움을 없애고 그림까지 그리기 시작했지 뭡니까. <상상하며 창조하라> 와 세트로 읽어보시면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맥주와 땅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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