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view2008/08/0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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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선물받은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서야 다 읽었습니다. 밖에 나갈 때마다 들고 다니며 틈틈히 읽어서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쭉 읽었습니다. 기억과 내용을 정확히 조합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이 책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해보니 책을 소개하는 기사 글이 나왔습니다. 모 경제신문 기자가 쓴 기사 글(광고 글)에서는 이 책이 조직구조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책으로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그 글을 본 순간 저는 '뭐야, 내가 읽은 책하고 다른 책인가? 표지는 같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책의 핵심을 '의사결정의 패러다임 전환' 이라고 파악했거든요. 그 기자분이 '땡' 인건지 아니면 제가 '꽝' 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조직에 관련된 지엽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위키매니지먼트?


  이제 우리에게 위키라는 말은 익숙합니다. 위키피디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존의 브리태니커와 같은 백과사전을 대체하고, 위키노믹스란 말이 뜨기 시작하며 친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보통 '빠르다' 의 뜻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그 이상의 뜻을 지니고 있는 말이었습니다. 단순히 빠르다는 뜻 이외에도 '참여한다', '창의적이다' 등의 뜻을 갖고 있었습니다.
  위키 매니지먼트는 이런 위키의 개념을 경영에 접목하는 경영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직원이 경영에 참여하여 빠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문제해결의 방법입니다. 과거의 조직에서 행해지던 문제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위키' 한 조직에 맞는 문제해결 방식을 따르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위키 디시전(Wiki Decisi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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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는 '빠르다', '참여한다', '창의적이다' 의 뜻입니다.


 

속도 경쟁 시대


  새로운 시대, 경영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생각입니다. 즉 오늘날과 같은 속도 경쟁시대에서는 지는 자가 죽는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스피드를 갖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렝게티(Serengeti) 초원을 떠올려 보세요. 그 초원에 사는 가젤은 살아남기 위해 표범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대로 표범은 먹이를 찾기 위해서는 가젤보다 빨리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겠죠. 가젤, 표범은 기업, 환경으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환경의 빠른 변화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이 그 변화의 속도보다 빨라져야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의 속편인 '유리거울을 통해서' 라는 책에 나온 말을 옮겨 봅니다.


같은 곳에 머물지 않으려면 전력을 다해서 뛰어야 한단다. 지금보다 적어도 두 배는 더 빨리 뛰어야 해.


  이 말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것에 의문을 느낀 앨리스에게 레드 퀸 여왕이 한 말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바깥 환경 또한 그만큼 빨리 달리기 때문에 항상 같은 장소에 머물게 되는 현상을 레드 퀸 현상(Red Queen Effect)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환경 아래 위키 매니지먼트가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급속한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창의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위키디시전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적인 문제해결의 틀은 '위키디시전' 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위키디시전이란 창의적 의사 결정 모델에 참여형 문제 해결 기법인 워크아웃(Work out)과 창의적 문제 해결 기법인 트리즈(TRIZ)를 결합한 것입니다. 워크아웃 기법이야 GE의 사례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고, 이것에 대해서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으실테니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TRIZ는 예전에 DBR에서 잠깐 본것 외에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하여서 무척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트리즈는 창의력 기법입니다. 러시아의 알츠슐러 박사가 개발한 방법으로 자신의 문제를 파라미터로 변환해 모순해결 매트릭스에 대입하면 해결 원리를 추천해 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상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최고 수준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원리는 총 40가지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도움이 되는 것들입니다. 꼭 한번 찾아서 살펴보세요. 재미있습니다. 검색해보니 KMAC에서 트리즈 국제공인 전문가 과정도 개설했네요.


  최근에 읽었던 어느 책에서 나온 말입니다. 읽으면서 피식 웃음이 나와서 자연스레 기억하고 있는 말입니다.

기업은 본디 문제 덩어리이다. 물건이 안팔리면 재고가 쌓여서 문제고, 물건이 잘 팔리면 생산이 달려서 문제다.


  기업은 문제 덩어리인데 주변 환경까지 스펙터클하게 변하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겠지요.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틀을 제공합니다. 언제나 생각합니다, 틀은 틀일뿐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유용한 틀을 제공하고 있으나 실제로 적용하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개념을 제시하여도 읽고 잊으면 그만이니까요. 워크아웃과 트리즈는 무척 흥미롭고 유용해보이는 틀입니다. 저는 트리즈를 열심히 활용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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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yoonjae